한자 부수 | 천체 날 일(日), 달 월(月), 저녁 석(夕)
한자 부수 천체 (日,月,夕)
2-2-1. 천체 (日,月,夕) - 음양오행설 중국에서는 해와 달과 별을 일월성신(日月星辰) 이라 불렀다. 이중에서 일(日) 은 해, 월(月) 은 달을 일컫고, 성(星) 은 화성(火星), 수성(水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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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날 일(日), 달 월(月), 저녁 석(夕) - 음양오행설
중국에서는 해와 달과 별을 일월성신(日月星辰)이라 불렀다. 이중에서 일(日)은 해, 월(月)은 달을 일컫고, 성(星)은 화성(火星), 수성(水星), 목성(木星), 금성(金星), 토성(土星)을 가리키며, 신(辰)은 28 수(宿), 즉 28개 별자리를 일컫는다. 여기서 별 진(辰)자는 신(辰)으로도 읽히고, 잘 숙(宿)자는 별자리 수(宿)로도 소리 남에 유의하자.
하늘에는 수많은 천체가 있지만, 이중에서 해와 달이 가장 크고 빛나기 때문에 일월(日月)과 같이 별도의 이름으로 붙었다.
나머지 수많은 별들 중에서 5개의 별이 모든 별들의 궤적과는 다르게 움직였고, 따라서 이런 별을 움직인다는 의미로 행성(行星)이라 불렀으며, 각각의 이름을 화성(火星), 수성(水星), 목성(木星), 금성(金星), 토성(土星)으로 짓고, 이 다섯(五) 개의 움직이는(行) 별을 오행(五行)이라 불렀다.
옛 중국에서는 망원경이 없었기 때문에 이 다섯 개의 행성 외에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과 같은 다른 행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또한 실제로 우주에서는 이런 행성의 크기가 다른 별들의 몇 만분의 일이나 몇 백만 분의 일밖에 안되고, 태양에 부속되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하지만, 고대 중국인들은 이런 사실을 알 수 없었고, 다만 다른 별보다 더 반짝이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별이라고 생각하였다.
일월(日月)과 오행(五行)을 제외한 나머지 별들은 너무 많아 이름을 지을 수 없었기 때문에 동서남북 4방으로 각각 눈에 잘 띄는 별자리 7개씩을 각각 수(宿)라고 불러, 모두 28 수(宿)라 불렀다.
동양사상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은 하늘에 있는 천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해(日)는 밝은 낮을 주관하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고, 달(月)은 어두운 밤을 주관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어느 날 해와 달은 거시기해서 다섯개의 별들을 낳았는데 이름하여, 화성(火星), 수성(水星), 목성(木星), 금성(金星), 토성(土星)이다.
화성(火星)은 아버지의 불같은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고, 수성(水星)은 조용한 어머니의 성격을 가졌다. 목성(木星)은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금성(金星)은 어머니보다 아버지를 좀 더 많이 닮았다. 막내인 토성(土星)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를 정확하게 반반씩 물려받았다.
고대 중국 사람들은 만물의 이치가 하늘에서 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하늘의 중심인 일월(日月)에서 음양(蔭陽)이 탄생되고, 다시 음양의 조화로 오행(五行)이 탄생되었는데, 이 다섯 가지가 불(火), 물(水), 나무(木), 쇠(金), 흙(土)이라고 믿었다. 즉 우주 만물은 모두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거나, 불(火), 물(水), 나무(木), 쇠(金), 흙(土)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이다.
음양(蔭陽)은 밤과 낮, 땅과 하늘, 여와 남, 짝수와 홀수, 어둠과 밝음, 무거움과 가벼움, 추위와 더위 등 세상의 모든 곳에 대립된 상태로 존재한다. 더 나아가, 서양의 기독교 문명에서는 선(양)과 악(음)의 싸움에서 선(양)의 승리가 궁국적 목표인 반면, 중국 문명에서는 음과 양의 싸움이 아니라, 음과 양의 균형이 궁극적 목표이었다. 그 이유는 고대 황하 문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 농사를 짓던 황하강 유역에서는 비가 너무 오면 홍수가 나고, 반대로 해가 너무 많이 비치면 가뭄이 왔다. 따라서 비와 해의 균형은 적절한 농사를 위해 필수 요건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인들은 비(水)를 의미하는 음(蔭)과 해(火)을 의미하는 양(陽)의 균형을 중시하게 되었다.
이후 이러한 음양의 균형은 생활의 모든 곳에 적용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열이 많은 태양인은 음이 많은 차가운 음식(냉면, 오이 등)을 먹는 것이 좋고, 몸이 찬 태음인은 양이 많은 음식(소고기, 우유, 치즈)등이 좋다고 한다. 또한 양기가 많은 남자는 음기가 많은 여자를 만나야 하고, 양기가 작은 남자가 음기가 너무 많은 여자와 만나면 불행해지고, 한 집안에서도 남녀의 비율이 비슷한 집이 좋다는 것 등이다.
음양(蔭陽)은 두 가지의 균형을 중시한 반면 오행(五行)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의 원리를 가지고 있다. 실제 인간사에서도 그렇듯이, 오행(五行)의 다섯 형제들 사이에는 서로 도와주거나 서로 싸우는 형제가 있는데, 이를 가리켜 각각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이라 부른다. 즉, 상생끼리 있는 것은 좋지만 상극끼리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사상은 나중에 사주팔자나 궁합 등과 같이 운명을 점치는데 기본 원리가 된다. 오행(五行) 간의 상생과 상극은 다음과 같다.
● 상생(相生)
토생금(土生金) : 흙은 쇠를 낳는다. 즉, 흙 속에서 쇠를 캐낸다.
금생수(金生水) : 쇠는 물을 낳는다. 즉, 여름에 찬 금속 표면에 이슬이 생긴다. 공기속의 수증기가 차가와져 이슬이 생기는 과학적 원리를 모르는데서 유래하는 이론이다.
수생목(水生木) : 물은 나무를 낳는다. 즉, 나무에 물을 주면 살아난다.
목생화(木生火) : 나무는 불을 낳는다. 즉, 나무를 태우면 불이 난다.
화생토(火生土) : 불은 흙을 낳는다. 즉, 불이 타고 나면 재(흙)가 생긴다. 실제로 큰 흙덩어리인 지구는 먼 옜날에는 불덩이였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과학적 사실이다.
● 상극(相克)
목극토(木克土) : 나무는 흙을 이긴다. 즉, 나무가 흙을 뚫고 나온다.
토극수(土克水) : 흙은 물을 이긴다. 즉, 물이 있는 곳에 흙을 덮으면 땅이 되고, 흐르는 물길을 흙으로 막을 수 있다.
수극화(水克火) : 물은 불을 이긴다. 즉, 물로 불을 끌 수 있다.
화극금(火克金) : 불은 쇠를 이긴다. 즉, 불로 쇠를 녹일 수 있다.
금극토(金克木) : 쇠는 나무를 이긴다. 즉, 쇠로 만든 칼로 나무를 자르거나, 나무를 깎을 수 있다.
전국(戰國)시대 말기에 탄생된 이러한 음양오행설은 고대 중국인들의 불완전한 천체의 관찰과 일상생활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지는 못한다. 하지만 음양오행설을 믿지는 많더라도, 고대 중국인들이 우주를 보는 방법이나 생각한 것을 이해하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음양오행설이 중국인들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란 점에서,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것을 제외한다면, 현대의 생활 곳곳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다.
사족을 붙이자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일주일을 나타내는 요일도 음양(일월)과 오행(화수목금토)에서 만들었다.
■ 날 일(日) - 해의 모습
일(日)은 둥글게 생긴 해 모양인 ⊙를 형상화한 상형문자이다. 글자 중간에 있는 점은 태양의 흑점(黑點)을 나타낸다. 직접 눈으로 쳐다볼 수 없는 태양에 흑점이 있다는 사실을 몇 천년 전의 중국 사람들이 어떻게 알았을까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흑점을 삼족오(三足烏, 발이 3개인 까마귀로 태양에 산다는 전설의 새)로 묘사한 중국의 신화로부터, 갑골문이나 역사책에 흑점에 대한 이야기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다른 고대 국가에서는 불가능했던 흑점 관찰이 유독 중국에서만 가능했던 이유는 중국의 황사 덕분이다. 황사가 하늘을 덮으면 맨눈으로도 태양을 직접 쳐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日)에서 빛이 나오기 때문에 밝거나 어두움에 관련된 글자에는 모두 일(日)자가 들어간다. 또한 고대 중국에는 시계가 없었기 때문에, 하루는 해가 뜨고 지는 것으로, 한 달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으로 계산하였다. 따라서 시간에 관련되거나 기간에 관련되는 글자에는 모두 일(日)자나 월(月)자가 들어간다.
밝을 명(明)자는 창문 경(囧→日)자와 달 월(月)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창문(囧→日)에 달(月)이 비치니 밝다는 뜻이다. 창문 경(囧)자는 나중에 날 일(日)자로 바뀌었다. 해(日)와 달(月)이 합쳐진 글자(明)자는 아침 조(朝)자의 옛글자이다. 아침이면 해(日)가 뜨고 달(月)이 진다는 의미로 만든 것 같다. 나중에 해(日)가 풀(艹)사이로 올라온다는 의미로 날 일(日)자 아래위로 [풀 초(艹)→]자의 반쪽이 각각 붙었다. 조석(朝夕)은 아침과 저녁을 일컫는다.
빛날 욱(旭)자는 아홉(九)개의 해(日)라는 의미로, 요(堯)임금 시절 천제(天帝) 준(俊)이 낳은 10개의 태양 때문에 너무 더워지자, 명궁인 후예를 불러 아홉(九)개의 해(日)를 활로 쏘아 떨어지게 한 신화와 관련 있는 듯하다. 이 글자는 주로 남자 이름에 많이 사용된다.
빛날 요(曜) 또는 요일 요(曜)자는 새(隹)의 깃털(羽)이 햇빛(日)에 빛나는 모양이다. 요일(曜日)은 일주일의 날짜를 나타내는 말이다.
햇빛 쪼일 폭(暴) 혹은 사나울 포(暴)자는 원래 해 일(日), 날 출(出), 손 맞잡을 공(廾), 쌀 미(米)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이다. 즉 해(日)가 나오면(出) 두 손(廾)으로 쌀(米)을 꺼내 말린다는 데에서 유래한 글자이다. 나중에 "사납다, 포악(暴惡)하다"는 의미가 생기면서, 원래의 뜻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날 일(日)자가 추가 되어 쬘 폭(曝)자가 되었다. 폭염(暴炎)은 햇빛 때문에 엄청 더운 것을 말한다.
아침 단(旦)자는 아침에 해(日)가 지평선(一) 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본 따 만든 상형문자이다. 원단(元旦)은 설날 아침이다.
날저물 혼(昏)자는 해(日)가 나무뿌리(氏)처럼 땅속으로 들어갔다는 데에서 날이 저문다는 뜻이 나왔다. 황혼(黃昏)은 저물 무렵의 땅거미이다.
없을 막(莫)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해(日)아래 위로 풀 초(艹)자가 있다. 즉 풀 사이로 해가 지는 모습을 그려 놓아 "저물다"라는 의미를 가졌으나, "해가 없어진다"라는 데에서 "없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자, 날 일(日)자를 붙여 저물 모(暮)자가 되었다. 간사한 꾀로 사람을 속여 희롱함을 이르는 말을 조삼모사(朝三暮四)라 한다.
새벽 조(早) 또는 일찍 조(早)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머리(十) 위로 해(日)가 올라오는 모습이다. 나중에 사람의 머리가 열 십(十)자로 변해 버렸다. 조조할인(早朝割引)은 아침 일찍 가면 할인 해준다는 의미이다.
시간이나 세월과 관련되는 글자에도 들어간다.
옛 석(昔)자의 본래 의미는 옛날(日)의 홍수(川)를 의미한다고 한다. 나중에 옛날이나 저녁을 지칭하는 의미로 변화되었다. 금석(今昔)은 지금과 옛날이란 의미이다.
열흘 순(旬)자는 날 일(日)자와 쌀 포(勹)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날짜를 세는데 십간(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을 사용하였는데, 이 십간(十干)을 묶어(勹) 열흘(旬)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초순(初旬), 중순(中旬), 하순(下旬)은 한달을 10일 씩 나눈 것이다. 쌀 포(勹)자는 묶는다라는 의미도 있다.
지혜 지(智)자는 알고 있는 지식(知)들이 세월(日)이 지나면 지혜(智慧)가 된다는 의미이다.
오를 승(昇)자는 뜻을 의미하는 날 일(日)자와 [되 승(升)]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해가 떠오른다는 데에서 오른다는 의미가 생겼다. 승진(昇進)은 벼슬이나 직위가 오른다는 의미이다.
별 성(星)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날 생(生)→성]자 위에 날 일(日)자가 3개 있는 모습(晶)으로 그려져 있다. 즉 여기에서 날 일(日)자는 해가 아니라 별들을 의미한다. 날 일(日)자가 3개 모인 맑을 정(晶)자 내에 있는 날 일(日)자도 해를 의미하지 않고 별 성(星)자와 마찬가지로 별을 의미한다. 날씨가 맑고 투명하면 별들이 잘 보인다고 만든 글자이다. 수정(水晶)은 투명한 광물질의 일종이다.
번성할 창(昌) 혹은 아름다울 창(昌)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날 일(日)자가 2개모인 글자가 아니라, 날 일(日)자와 가로 왈(曰)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말(曰)을 햇볕(日)처럼 번창(繁昌)하고 아름답게 한다는 의미이다. 계집 녀(女)자를 붙이면 노는계집 창(娼)자가 된다. 놀려면 말도 잘하고 아름다와야 하기 때문이다. 창기(娼妓)는 몸을 파는 천한 기생(妓生)을 의미한다.
▶ 暗 : 어두울 암, 날 일(日) + [소리 음(音)→암] / 암흑(暗黑)
▶ 昭 : 밝을 소, 빛날 조, 날 일(日) + [부를 소(召)] / 조명(照明)
▶ 映 : 비칠 영, 날 일(日) + [가운데 앙→영(央)] / 영화(映畵)
▶ 旺 : 빛날 왕, 왕성할 왕, 날 일(日) + [임금 왕(王)] / 왕성(旺盛)
▶ 景 : 빛 경, 경치 경, 날 일(日) + [서울 경(京)] / 경치(景致)
▶ 晳 : 밝을 석, 날 일(日) + [쪼갤 석(析)] / 명석(明晳)
▶ 晴 : 갤 청, 날 일(日) + 푸를 청(靑) / 청명(晴明)
▶ 暑 : 더울 서, 날 일(日) + [사람 자(者)→저→서] / 피서지(避暑地)
▶ 暖 : 따뜻할 난, 날 일(日) + [당길 원(爰)→완→난] / 온난(溫暖)
☞ 煖 : 따뜻할 난, 불 화(火) + [당길 원(爰)→완→난] / 난로(煖爐)
▶ 旱 : 가물 한, 날 일(日) + [방패 간(干)→한] / 한재(旱災)
▶ 曝 : 쬘 폭, 날 일(日) + [햇빛 쪼일 폭(暴)] / 폭양(曝陽)
▶ 暮 : 저물 모, 날 일(日) + [없을 막(莫)→모] / 조삼모사(朝三暮四)
▶ 晨 : 새벽 신, 해 일(日) + [별 진(辰)→신] / 혼정신성(昏定晨省)
▶ 昧 : 새벽 매, 어두울 매, 날 일(日) + [아닐 미(未)→매] / 무지몽매(無知蒙昧), 독서삼매(讀書三昧)
▶ 曉 : 새벽 효, 날 일(日) + [요 임금 요(堯)] / 효성(曉星)
▶ 晩 : 저물 만, 해 일(日) + [면할 면(免)→만] / 만시지탄(晩時之歎)
▶ 時 : 때 시, 날 일(日) + [모실 시(寺)] / 시간((時間)
▶ 暇 : 겨를 가, 휴가 가, 날 일(日) + [빌릴 가(叚)] / 휴가(休暇)
▶ 曆 : 달력 력, 날 일(日) + [다스릴 력(厤)] / 책력(冊曆)
☞ 歷 : 지나갈 력, 그칠 지(止) + [다스릴 력(厤)] / 역사(歷史)
▶ 昨 : 어제 작, 날 일(日) + [지을 작(乍)] / 작년(昨年)
▶ 智 : 지혜 지, 날 일(日) + [알 지(知)] / 지혜(智慧)
▶ 昇 : (해가) 오를 승, 날 일(日) + [되 승(升)] / 승진(昇進)
▶ 星 : 별 성, 날 일(日) + [날 생(生)→성] / 성좌(星座)
■ 달 월(月) - 달의 모습
달의 모습을 본 따 만든 달 월(月)자는, 날 일(日)자와 마찬가지로 주로 밝다거나, 시간을 나타내는 데 주로 사용된다.
시계가 없었던 옛날에는 해가 뜨고 지는 것을 하루로 삼고, 달이 차고 기우는 것으로 한 달을 삼았다. 그래서 해을 뜻하는 글자를 날 일(日)이라 하고, 달을 뜻하는 글자를 달 월(月)이라 한다. 즉 하늘의 달과 한 달의 달은 같은 어원이다.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는 약 29.5이므로 12달이 정확하게 일 년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음력을 사용하는 옛 사람들은 19년 마다 7번의 윤달을 넣어 양력과 맞추었다. 음력 생일날과 양력 생일날은 절대로 일치하지 않을 것 같지만, 윤달로 인해 만 19세, 38세, 57세 등 19의 배수가 되는 해는, 태어난 해와 마찬가지로 음력 생일날과 양력 생일날이 정확하게 일치한다.(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한식(寒食)이나 경칩(驚蟄)과 같은 절기(節氣)를 음력이라고 여기는 사람 있는데, 24절기는 모두 양력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24절기는 보름마다 한번 씩 돌아오는데, 24 절기 중에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가 들어있다. 만약 24절기가 음력에 연동된다면 춘분, 하지, 추분, 동지가 매년 같은 날일 수가 없다. 음력으로는 농사를 짓기 위해 필요한 정확한 계절을 알 수 없기 때문에, 24절기는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만든 것이다.
달 월(月)자는 고기 육(肉)자의 간략형과 똑같이 생겨 혼동할 수가 있는데, 고기 육(肉)자는 주로 글자 왼쪽(肝, 肛, 腸, 腦)이나 아래쪽(胃, 育, 脊, 肩, 肖)에 들어가고, 달 월(月)자는 글자 오른쪽(朔, 望, 期, 朝)에 들어간다.
초하루 삭(朔)자는 한 달(月)이 다 지나가고, 다시 거슬러(屰) 올라가 초하루가 된다는 의미이다. 거스를 역(屰)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사람 모습의 상형인 큰 대(大)자를 거꾸로 세워 놓은 모습이다. 거꾸로 가는 모습에서 거스른다는 의미가 생겼다.
바라볼 망(望)자는 흙(土) 위에 사람(人)이 서있는 모습의 줄기 정(壬)자와 달 월(月)자에 [망할 망(亡)]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언덕(土) 위에 사람(人)이 서서 달(月)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바라볼 망(望)자는 보름달이란 뜻도 있다.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삭망(朔望)이라 부르고 옛날에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
밝을 랑(朗)자는 뜻을 나타내는 달 월(月)자에 [어질 량(良)→랑]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밝을 명(明)자와 마찬가지로 달 월(月)자가 들어가며, 두 글자가 합쳐지면 명랑(明朗)이 된다.
기약할 기(期)자는 달 월(月)자에 [그 기(其)]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옛날 사람은 달이 차고지는 것으로 날짜를 셈하여 기약(期約)하였다.
벗 붕(朋)자는 달 월(月)자가 두개 모여 이루어진 글자처럼 보이나, 상형문자를 보면 조개(貝)들이 두 줄에 꿰어 있는 모습이다. 여러 개의 조개들의 모습에서, 무리나 벗이라는 의미가 생겼다. 뫼 산(山)자를 더하면 산이 무너질 붕(崩)자가 된다. 붕괴(崩壞)는 허물어져 무너진다는 뜻이다.
■ 저녁 석(夕) - 옛날 달
달 월(月)자와 마찬가지로 달의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즉 저녁이 되면 달이 뜨기 때문이다. 원래 저녁 석(夕)자는 달 월(月)자의 옛 글자이다.
이름 명(名)자는 저녁(夕)이 되어 어두워지면, 입(口)으로 이름(名)을 불러 서로를 분간한 데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벗어날 외(外) 혹은 바깥 외(外)자는 저녁 석(夕)자와 점 복(卜)가 합쳐져 만든 글자인데, 점(卜)은 아침에 쳐야지 저녁(夕)에 치면 맞지 않는다는 의미로 벗어난다라는 의미를 가졌다.
반대로 아침 일찍(早) 치는 점 (卜)은 탁월(卓越)하게 잘 맞다는 의미로 높을 탁(卓)자가 만들어 졌다.
꿈 몽(夢)자는 눈(目→罒)을 강조한 사람이 침상(冖)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에 저녁 석(夕)자를 추가하여 꿈을 꾼다는 의미를 나타내었다. 비몽사몽(非夢似夢)은 꿈을 꾸는지 잠이 깨어 있는지 어렴풋한 상태를 말한다.
밤 야(夜)자는 뜻을 나타내는 저녁 석(夕)자와 [또 역(亦)→야]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야간(夜間)은 밤을 의미한다.
저녁 석(夕)자를 두개 겹쳐 놓은 많은 다(多)자는 저녁과는 상관없다. 상형문자를 보면 고기(肉→月)를 쌓아 놓은 모습으로 많다는 의미를 가진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의미이다.
천체관측
천체관측(天體觀測)은 천체와 천체의 운행, 변화 등을 관측하는 것이다. 천체를 관측하는 일은 밤하늘을 맨눈으로 올려다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관측에서 비롯한 학문을 천문학이라고 부른다.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을 사용하여 취미로 하는 관측에서부터 천문대의 대구경 망원경 또는 특수한 관측 장비를 사용하는 관측에 이르기까지 목적은 다양하다. 천체는 주로 지구상에서 관측하며, 인공위성의 궤도상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중요한 관측대상은 별자리와 항성, 혜성, 유성, 행성, 달, 소행성 등이다.
한여름 밤하늘의 은하수
종류
천체를 관측하는 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망원경을 사용하는데, 그 목적에 따라 망원경 자체의 형식, 사용법, 수단, 부속 장치 등에 꽤 많은 종류가 있다.[1]
실시 관측
가장 간단한 관측법으로, 접안경(接眼鏡)으로 천체를 보는 것이다. 태양, 달, 행성 등의 표면현상이나 혜성의 수색, 엄폐(掩蔽), 식(蝕), 인공위성, 변광성(變光星)을 관측하는 데 쓰인다. 접안부에 특별한 장치를 붙이는 일도 많고, 시각, 위도 관측을 위한 자오의(子午儀)·애스트럴레이브·천정의(天頂儀), 천체의 좌표 결정을 위한 자오환(子午環) 등에서 각각 독특한 정밀 측미경(測微鏡)이 사용되며, 중성(重星) 기타의 관측을 위한 적도의(赤道儀)에도 측미경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사진 관측
대물경(對物鏡)의 초점면에 사진 건판을 장치하는 것으로, 매우 다양한 천문 관측에 사용된다. 슈미트 카메라와 같이 초점면이 극단적인 곡면을 이루는 곳에서는 필름을 사용하여 압력을 주어서 그 곡면에 밀착시킬 필요가 있다.
광전 관측
사진 건판 대신에 광전 증배관(光電增倍管)을 장치하는 관측으로, 광량(光量)을 전기량으로 변환하여 정밀하게 나타낼 수가 있으므로, 주로 천체의 광도 측정, 예를 들면 변광성·야천광(夜天光)·황도광 관측 등에 사용된다. 2종 필터나 3종 필터를 통하여 사진을 찍거나 광전측광(光電測光)을 함으로써 천체의 색깔을 관측하기도 한다. 또한 근년에는 전기적으로 별의 빛을 증광(增光)하는 특수 전자관의 연구가 왕성하다.
천체 분광(分光) 관측
대물경(對物鏡) 초점부에 분광장치를 붙이는 것으로, 천체의 넓은 범위에 걸친 물리적 성질을 조사하기 위한 중요한 관측이다. 프리즘이나 격자(格子)를 대물경 전면에 가득 채우면서 장치하는 방식의 분광관측도 있다. 태양을 관측할 때에는 빛이 충분히 강렬하므로, 프리즘보다도 분해능(分解能)이 높은 광학격자(光學格子)가 사용되는데, 이것으로 분해한 빛의 극소부분에 의하여 태양면의 여러 현상을 관측한다든지 특수 필터를 통한 단색광으로 태양의 전면 또는 코로나 등의 특수 부분을 관측할 수도 있다. 천체로부터 방사되는 전파는 빛에 비해서 공간에서의 흡수, 산란을 받는 일이 적으며, 또 그 방사기구(機構)가 다르다는 등의 이유에서, 은하계나 우주의 구조, 항성의 진화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거대한 전파망원경이 여러 곳에 건설되었다.
역사
고대 이집트 문명과 잉카 문명에서도 천체 관측은 있었으며, 천체의 운행에 의한 시간을 측정하여 계절 등 농경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달력을 만들었다. 피라미드의 구조와 잉카의 천문대 유적, 그리고 유럽의 스톤헨지 등의 거석유물 중에는 춘분과 추분 등 태양의 위치를 관찰하였음을 시사하는 배열의 구조를 찾아볼 수 있다. 그 뒤로 배가 발달함에 따라 별은 어두운 밤 속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다. 북극성, 북두칠성, 남십자성 등은 남북의 방향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천체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주의 깊게 천체를 관측하여 다음 시기의 곡물의 작황을 예상하여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또한, 고대로부터 별자리나 행성의 운행, 하늘의 상태를 관찰하여 운세를 점치는 점성술이 발달하였다.
천체 관측의 지식이 축적되어 천문학이 발전하였다.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학자였던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의 크기를 측정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한스 리퍼세이(Hans Lippershey)가 망원경을 발명하였고, 이를 응용하여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만들어 하늘을 관측하였다.
한국의 천체 관측
한국 최초의 관측은 《삼국사기》〈신라본기〉 박혁거세 9년(기원전 49년) 봄 3월의 혜성 관측 기록이다.[2] 고려 시대의 천체 관측기록은 독자적이고 정확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선 시대의 천체 관측 기록은 일식관측기사(日蝕觀測記事)를 《증보문헌비고(增補文南犬備考)》〈상위고(象緯考)〉에서 종합하여 보면, 태조대 2회, 정종대 1회, 태종대 3회, 세종대 11회, … 고종대 19회 등 모두 190회에 달한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일월식 기사에 의하면, 당시 관측규정은 《서운관지(書雲觀志)》의 일월식관측 규정대로 식(蝕)의 시각(時刻)과 시간, 방향, 정도 등을 관측하고 도시(圖示)하였다. 조선의 전후기를 통한 혜성관측기록(彗星觀測記錄)은 객성(客星) 24회, 혜패 79회로 모두 103회에 달한다. 이 밖에도 수백회에 달하는 태양의 흑점(黑點), 유성(流星), 성운(星隕) 및 성운우(星隕雨) 등의 관측기록이 남아 있다.
한자 부수 | 천체 날 일(日), 달 월(月), 저녁 석(夕)
한자 부수 천체 (日,月,夕)
2-2-1. 천체 (日,月,夕) - 음양오행설 중국에서는 해와 달과 별을 일월성신(日月星辰) 이라 불렀다. 이중에서 일(日) 은 해, 월(月) 은 달을 일컫고, 성(星) 은 화성(火星), 수성(水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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