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泣斬馬謖)은 마속(馬謖) 죽이기 읍참(泣斬)이 아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은 마속(馬謖) 죽이기 읍참(泣斬)이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언론(言論)은 온 국민이 이미 삼국지(三國志)를 읽었다는 전제하에 ‘읍참마속(泣斬馬謖)’이나 ‘도원결의(桃園結義)’ ‘고육지계(苦肉之計)’ ‘출사표(出師表)’ ‘단기천리(單騎千里)’ 같은 말을 별 설명 없이 즐겨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읍참마속’은 특히 혁신(革新)이나 쇄신(刷新) 같은 분위기에서 기존의 인력을 내쳐내는 분위기에서 잘 쓰입니다. 사실 이것은 요즘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영조 9년(1733), 임금은 잇따른 상소 앞에서 진노(震怒)하며 네 글자의 고사성어를 인용한 뒤 “나는 참아 온 적이 많았다(여즉인지자다의·予則忍之者多矣)”고 토로합니다. 그 네 글자는 무엇이었을까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