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물고기 - 조지프 브로츠키(1940~ ) / 김학수 번역
겨울 물고기 - 조지프 브로츠키(1940~ ) / 김학수 번역 물고기는 겨울에도 산다.물고기는 산소를 마신다.물고기는 겨울에도 헤엄을 친다.눈으로 얼음장을 헤치며.저기더 깊은 곳바다처럼 깊은 곳으로.물고기들물고기들물고기들물고기는 겨울에도 헤엄을 친다. 물고기는 떠오르고 싶어한다.물고기는 빛 없이도 헤엄을 친다.겨울의불안한 태양 밑에서.물고기는 죽지 않으려고 헤엄을 친다.영원히 같은물고기의 방식으로.물고기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빙괴(氷塊) 속에 머리를 기대고차디찬 물속에서얼어붙는다.싸늘한 두 눈의물고기들이.물고기는언제나 말이 없다.그것은 그들이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물고기에 대한 詩도물고기처럼목구멍에 걸려얼어붙는다. 얼음 아래 물고기가 산다. 죽지 않으려고 헤엄을 친다. 싸늘한 두 눈의 물고기들.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