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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문학실에 마련된 한강 특별서가를 찾은 시민이 한강 작가의 책을 들고 있다. 뉴시스
한 학부모 단체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선정적이라며 학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한 가운데 ‘그런 식이라면 로마신화, 단군신화 등도 보지 말게 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의 ‘채식주의자’ 도서관 비치 반대 서명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그는 ‘형부와 처제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내용 등이 나온다’는 대목에 빨간색 밑줄을 친 뒤 "전학연인지 뭔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적었다.
김 회계사는 "나아가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서적도 모두 불태우고, 소포클레스,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도 구속해야 한다"며 "단군 신화는 뭔가. 이건 곰과 호랑이의 수간을 연상한다. 단군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21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문학실에 마련된 한강 특별서가에 한강 작가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 뉴시스
이어 "성경도 오만 패륜과 부적절한 묘사가 판을 친다. 정신분석학은 또 뭐냐"며 "신성한 조선 땅에서 문학예술과 철학을 금하노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전학연의 주장을 비판했다.
앞서 전학연은 ‘채식주의자’의 초중고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 및 청소년 서가에 비치 반대 서명에 1만 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학연은 성명을 통해 책에서 형부와 처제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내용 등이 나오는 것을 언급하며 "노벨상 작가 작품이라는 이유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책을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채식주의자’의 초중고 학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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