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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써야 할 우리글과 우리말

[중고] 그러니까 우리말 이러니까 우리글 [339374163]

 

영어의 알파벳은 알면서 한글 자음(子音)은 제대로 모른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지식 이전에 국어를 쓰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常識)이기 때문입니다.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 이 중에서도 특히 'ㅌ'은 많은 분들께서 '티긑'으로 발음(發音)합니다. '티긑'이 아니라 '티읕'입니다.

 

◆ [~습니다] 와 [~읍니다]

우리글, 우리말의 기본 규정(規定)이 바뀐 지가 9년이 넘는데도 아직까지 '∼습니다'와 '∼읍니다'를 혼동(混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출판을 계획하고 있읍니다.'로 쓰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전에는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썼기 때문에 혼동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고민(苦悶)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조건 '∼습니다'로 쓰면 됩니다. 그런데 <있음, 없음을 있슴, 없슴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때에는 항상 '있음', '없음'으로 써야 합니다.

 

◆ [~오] 와 [~요]

종결형(終結形)은 발음이 ‘∼요’로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항상 ‘∼오’로 씁니다. <돌아가시오, 주십시오, 멈추시오>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연결형(連結形)은 ‘∼요’를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것은 책이요, 그것은 펜이요, 저것은 공책이다.>의 경우에는 ‘요’를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 [안] 과 [않∼]

‘안’과 ‘않’도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중의 하나입니다. ‘안’은 ‘아니’의 준말이요, ‘않’은 ‘아니하다’의 준말이라는 것만 명심하면 혼란은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소비문화(消費文化)를 바꾸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문장에서 <‘않으면’은 “아니하면”의, ‘안’은 “아니”>의 준말로 사용된 것입니다.

 

◆ [∼이] 와 [∼히]

‘깨끗이’, ‘똑똑히’, ‘큼직이’, ‘단정히’, ‘반듯이’, ‘가까이’ 등의 경우 <~이>로 써야 할지 <∼히>로 써야 할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원칙(原則)은 없지만 구별하기 쉬운 방법은 ‘∼하다’가 붙는 말은 ‘∼히’를, 그렇지 않은 말은 ‘∼이’로 쓰면 됩니다. 그러나 다음에 적어 놓은 말은 ‘∼하다’가 붙는 말이지만 ‘∼이’로 써야 합니다. <깨끗이, 너부죽이, 따뜻이, 뚜렷이, 지긋이, 큼직이, 반듯이, 느긋이, 버젓이> 등입니다.

 

◆ [~대로] 와 [~데]

‘~데’“곳, 장소와 상태, 처지, 경우”를 나타날 때, 그리고 받침 없는 체언(體言)에 붙어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말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높은 데가 어디냐] [배 아픈 데는 이 약이 좋다] [그 조각상은 정말 국보이데]와 같이 사용합니다. ‘~대로’는 그 모양과 같이, 그 방향에 따라서, 행동이나 상태가 일어나는 그때마다와 같은 뜻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면, [그대로 하여라] [지시한 대로 이행하거라] [생각나는 대로 말하라]처럼 쓰여집니다.

 

◆ [붙이다] 와 [부치다]

‘붙이다’와 ‘부치다’도 각기 그 뜻이 많아 쓰임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이다”는 <붙게 하다, 서로 맞닿게 하다, 두 편의 관계를 맺게 하다, 암컷과 수컷을 교합시키다, 불이 옮아서 타게 하다, 노름이나 싸움 따위를 하게 하다, 딸려 붙게 하다, 습관이나 취미 등이 익어지게 하다, 이름을 가지게 하다, 뺨이나 볼기를 손으로 때리다>란 뜻을 지닌 말입니다. “부치다”는 <힘이 미치지 못하다, 부채 같은 것을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 논밭을 다루어서 농사를 짓다, 누름적·저냐 따위를 익혀 만들다, 어떤 문제를 의논 대상(議論對象)으로 내놓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 예를 몇 가지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치다. 논밭을 부치다. 빈대떡을 부치다. - 식목일(植木日)에 부치는 글>입니다. <회의에 부치기로 한 안건>입니다. <- 우표를 붙이다. 책상을 벽에 붙이다. 흥정을 붙이다. 불을 붙이다. - 조건을 붙이다. 취미를 붙이다. 별명을 붙이다>.

 

◆ [∼율] 과 [∼률]

한 예로 ‘합격률’인지 ‘합격율’인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의외(意外)로 많습니다. 이 경우는 “모음”이나 “ㄴ”으로 끝나는 명사(名詞) 다음에는 “∼율”을 붙여 <백분율, 사고율, 모순율, 비율> 등으로 쓰고, “ㄴ”받침을 제외한 받침 있는 명사 다음에는 “∼률”을 붙여 <도덕률, 황금률, 취업률, 입학률, 합격률> 등으로 쓰면 됩니다.

 

◆ [띄다] 와 [띠다]

‘띄다’를 써야 할 곳에 ‘띠다’로 잘못 쓰고 있는 경우(境遇)가 많이 있습니다. <띄다는 띄우다, 뜨이다>의 준말입니다. ‘띄우다’는 <물이나 공중에 뜨게 하다, 공간적(空間的)으로나 시간적(時間的)으로 사이를 떨어지게 하다, 편지·소포 따위를 보내다, 물건에 훈김이 생겨 뜨게 하다> 등의 뜻을 지닌 말입니다. ‘뜨이다’는 <감거나 감겨진 눈이 열리다, 큰 것에서 일부가 떼내어지다, 종이·김 따위가 만들어지다, 무거운 물건 따위가 바닥에서 위로 치켜올려지다, 그물·옷> 따위를 뜨게 하다, 이제까지 없던 것이 나타나 눈에 드러나 보이다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편, “띠다”는 <띠나 끈을 허리에 두르다, 용무·직책·사명 따위를 맡아 지니다, 어떤 물건을 몸에 지니다, 감정·표정·기운 따위를 조금 나타내다, 빛깔을 가지다, 어떤 성질(性質)을 일정하게 나타내다>를 이르는 말입니다. “띄다”와 “띠다”를 바르게 사용한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무를 좀 더 띄어 심읍시다. - 어제 편지를 띄었습니다. -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에 비해 뜨이기(띄기) 십상입니다. - 임무를 띠고 미국으로 갔습니다. - 분홍빛을 띤 나뭇잎이 멋있습니다>.

 

◆ [반드시] 와 [반듯이]

이 경우는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쓰임은 아주 다르답니다. ‘반드시’<어떤 일이 틀림없이 그러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 : 약속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반듯이'는 작은 물체(物體)의 어디가 귀가 나거나 굽거나 울퉁불퉁하지 않고 바르다, 물건의 놓여 있는 모양새가 기울거나 비뚤지 않고 바르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 : 고개를 반듯이 드십시오.) 재미있는 예문 중에 「나무를 반드시 잘라라」, 「나무를 반듯이 잘라라」가 있습니다. 전자는 필(必)의 뜻이고, 후자는 정(正)의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 [며칠] 과 [몇일]

"오늘이 ‘며칠’이냐?"라고 <날짜를 물을 때 며칠이라고 써야 할지, 아니면 몇일>이라고 써야 하는지 몰라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때의 바른 표기(表記)는 “며칠입니다. ‘몇일은 의문의 뜻을 지닌 몇 날을 의미(意味)하는 말로 <몇 명, 몇 알, 몇 아이> 등과 그 쓰임새가 같습니다. <10일 빼기 5일은 몇 일이죠?>와 같은 표현이 바로 그것입니다. '몇 월 몇 일'로 쓰는 경우도 많으나 바른 표기는 '몇 월 며칠'로 써야 합니다.

 

◆ [돌] 과 [돐]

직장생활(職場生活)을 하다 보면 직장 동료의 대소사를 그냥 넘어갈 수 없지요. 하얀 봉투에 '축 결혼', '부의', '축 돌' 등을 써서 가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 가운데 '축 돐'로 쓰여진 봉투를 종종 보게 됩니다. 종래에는 '돌'과 '돐'을 구별하여 둘 다 사용(使用)했었습니다. '돌'은 생일을, '돐'은 주기를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표준어(新標準語) 규정에서는 <생일, 주기>를 가리지 않고, '돌'로 쓰도록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니 <돐잔치, 축 돌>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항상 <돌찬치, 축 돌>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 [∼로서] 와 [∼로써]

'∼로서'와 '∼로써'의 용법(用法)도 꽤나 혼동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로서'는 <자격격 조사>라고 하고, '∼로써'는 <기구격 조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회사 대표로서 회의에 참석했다.」라는 문장에서 쓰인 '대표로서'는 <움직임의 자격>을 나타냅니다. 이 자격이란 말은 좀더 세분하면 “지위(地位)·신분(身分)·자격(資格)”이 됩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대표(代表)라는 자격'으로 쓰인 경우입니다. 또 「우리 회사는 돌로써 지은 건물입니다.」라는 문장에서 쓰인 '돌로써'는 움직임의 도구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도구란 말도 세분(細分)해 보면 <도구·재료·방편·이유> 등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돌을 재료로 하여'라는 뜻이 됩니다. 가끔 문장 가운데 「그는 감기로 결근하였다.」와 같이 ‘∼서’나 ∼써‘를 생략(省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서나 ∼써>를 붙여 보면 그 뜻이 명확(明確)해집니다. 위의 예문에는 이유(理由)를 나타내는 <∼써>를 붙여 '감기로써'가 바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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