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부수 | 의사를 표현하는 입 구(口)
2-1-4. 입 (口,曰,甘,舌,音,欠)
입에 관련되는 글자는 입 구(口)자 하나 밖에 없다. 하지만 입 구(口)자가 들어가 파생된 글자는 여러 개가 있다. 달 감(甘), 가로 왈(曰), 말씀 언(言), 소리 음(音) 등이 그러한 글자이다. 입 구(口)자가 들어간 이런 글자는 주로 소리와 관련되어 있다.
소리와 관련되는 글자 중에는 가로 왈(曰)자와 유사하게 생긴 흰 백(白)자가 있다. 흰 백(白)자는 원래 쌀알의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즉 쌀이 희다고 흰 백(白) 자가 되었다. 하지만 백(白)자가 희다라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로 왈(曰)자처럼 "말한다"라는 의미도 있다. "사실대로 말한다"는 의미의 고백(告白)이나, "혼자서 말한다"는 의미의 독백(獨白)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의 회화체(會話體)의 언어를 백화(白話)라고 부르는데, 이때 백(白)자도 "말하다"라는 의미이다. 백화는 종들의 언어라고 멸시되었는데, 청말(淸末)에 이러한 백화로 글을 쓰자는 백화문학 운동이 일어났다. 노신(魯迅)의 소설 "광인일기(狂人日記)"가 백화소설의 대표작이다.
흰 백(白)자가 "말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또 다른 예는 다 개(皆)자이다. 다 개(皆)자는 두 사람의 상형인 견줄 비(比)자와 흰 백(白)자가 합쳐진 회의 문자이다. 두 사람(比)의 함께 말한다(白)는 의미에서 "다, 모두"라는 의미가 생겼다.
■ 입 구(口) - 벌리고 있는 입의 모습
벌리고 있는 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입 구(口)자는 입으로 먹는 것과 입으로 내는 소리에 관련된 글자에 들어간다. 짐승들이 소리를 내는 글자에도 입 구(口)자가 들어간다.
짖을 폐(吠)자는 개(犬)가 입(口)으로 짖는 모습이고[계명구폐(鷄鳴狗吠)]. 소리 내어 울 곡(哭)자는 개(犬) 여러 마리가 입(口, 口)으로 소리 내어 우는 모습이다. 통곡(痛哭)은 큰소리로 우는 것을 의미한다. 울 명(鳴)자는 새(鳥)가 입(口)으로 지저귀며 운다는 의미이다.[계명구도(鷄鳴狗盜)]
이외에도 옛 고(古)자는 옛날이야기가 부모의 입(口)에서 자식의 입으로 열(十)번이나 전해 내려와 매우 오래되었다는 의미이다.
입 구(口)자 3개로 이루어져 있는 물건 품(品)자는 그릇과 같이 생긴 물건들이 여러 개 있는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로 입 구(口)자와는 상관없다. 품질(品質)은 물건의 질을 의미한다. 구역 구(區)자는 창고(匸) 속에 물건(品)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창고 내에 쌓아놓은 물건을 종류에 따라 구역으로 나눈 데에서 구역(區域)이란 의미가 생겼다.
하지만 바위 암(嵒)자에 들어 있는 품(品)자는 산(山) 위에 있는 바위(品)의 모습이다. 이 글자는 독자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병 녁(疒)자와 만나면 암 암(癌)자가 된다. 산 속에 딱딱한 바위가 있듯이, 몸 속에 딱딱한 종양이 있는 것이 암이라는 의미로 만든 것 같다.[위암(胃癌)]
나무(木) 위에 입 구(口)자가 3개 있는 글자는 새가 때로 울 조(喿)자로, 나무(木) 위에서 여러 마리의 새가 입(口)을 벌려 우는 모습이다. 이 글자도 독자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손 수(扌)자를 만나면, 부릴 조(操)자[조종(操縱)]나 지조 조(操)자[지조(志操)]가 된다. 또 불 화(火)자를 만나면, 마를 조(燥)자가 된다.[건조(乾燥)]
▶ 否 : 아닐 부, 입 구(口) + [아닐 부(不)] / 가부(可否)
▶ 呼 : (입으로) 부를 호, 입 구(口) + [어조사 호(乎)] / 호칭(呼稱)
▶ 咀 : (입으로) 저주할 저, 입 구(口) + [공손할 저(且)] / 저주(咀呪)
▶ 問 : (입으로) 물을 문, 입 구(口) + [문 문(門)] / 문답(問答)
▶ 召 : (입으로) 부를 소, 입 구(口) + [칼 도(刀)→소] / 소집(召集)
▶ 喊 : (입으로) 소리칠 함, 입 구(口) + [다 함(咸)] / 함성(喊聲)
▶ 吟 : (입으로) 읊을 음, 입 구(口) + [이제 금(今)→음] / 음풍영월(吟風咏月)
▶ 唯 : (입으로) 대답할 유, 오직 유, 입 구(口) + [새 추(隹)→유] / 유물론(唯物論)
▶ 叫 : (입으로) 부르짓을 규, 입 구(口) + [얽힐 구()→규] / 절규(絶叫)
☞ 糾 : (실을) 꼴 규, 실 사(糸) + [얽힐 구()→규] / 노사분규(勞使紛糾)
▶ 喚 : (입으로) 부를 환, 입 구(口) + [빛날 환(奐)] / 소환(召喚)
☞ 換 : (손으로) 바꿀 환, 손 수(扌) + [빛날 환(奐)] / 환전(換錢)
▶ 呵 : (입으로) 웃을 가, 입 구(口) + [옳을 가(可)] / 가가대소(呵呵大笑)
▶ 咳 : (입으로) 기침 해, 입 구(口) + [돼지 해(亥)] / 해수(咳嗽)
▶ 唱 : (입으로) 노래 창, 입 구(口) + [번창할 창(昌)] / 부창부수(夫唱婦隨)
☞ 娼 : (여자) 창녀 창 , 계집 녀(女) + [번창할 창(昌)] / 창녀(娼女)
▶ 嘆 : (입으로) 탄식할 탄, 입 구(口) + [어려울 한()→탄] / 한탄(恨嘆:)
▶ 嘔 : 토할 구, 입 구(口) + [구역 구(區)] / 구토(嘔吐)
▶ 吐: (입으로) 토할 토, 입 구(口) + [흙 토(土)] / 구토(嘔吐)
▶ 味 : 맛 미, 입 구(口) + [아닐 미(未)] / 미각(味覺)
▶ 哺 : (입으로) 먹을 포, 입 구(口) + [클 보(甫)→포] / 반포(反哺)
▶ 含 : (입으로) 머금을 함, 입 구(口) + [이제 금(今)→음→함] / 함축(含蓄)
▶ 噴 : (입으로) 뿜을 분, 입 구(口) + [꾸밀 분(賁)] / 분출(噴出)
▶ 句 : 글귀 구, 쌀 포(勹) + [입 구(口)] / 구절(句節)
▶ 吸 : (입으로) 숨들여 쉴 흡, 입 구(口) + [미칠 급(及)→흡] / 호흡(呼吸), 흡연(吸煙) : 끽연(喫煙)
▶ 哨 : 망볼 초, 입 구(口) + [닯을 초(肖)] / 초소(哨所)
▶ 哲 : 밝을 철, 입 구(口) + [꺽을 절(折)→철] / 철학(哲學)
■ 가로 왈(曰) - 입과 소리의 모습
상형문자를 보면 말할 때 나는 소리를 표시하기 위해 입(口) 위에 -가 들어가 있다. 입(口)에 관련되는 상형문자 중 소리를 내는 글자들인 가로 왈(曰), 말씀 언(言), 소리 음(音)자를 살펴 보면, 공통적으로 글자 위에 소리를 나타내는 표시인 -가 들어 있다.
어찌 갈(曷)자는 "말한다"라는 뜻의 가로 왈(曰)자와 "구걸하거나 빈다"는 뜻의 빌 개(匃)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원래 아뢴다라는 의미였으나, 어찌라는 의미가 생겨, 원래의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말씀 언(言)자를 붙여 아뢸 알(謁)자가 만들어졌다. 높은 사람을 뵙는 것을 알현(謁見)이라고 한다.
바꿀 체(替)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입을 크게 벌린 두 명의 사람(欠欠→夫夫) 아래에 가로 왈(曰)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두 사람이 큰 소리로 임무를 교대하고 있는 모습에서 "교체(交替)하다, 바꾸다"라는 의미가 생겼다.
■ 달 감(甘) - 입과 혀의 모습
상형문자를 보면 입 구(口)자 중앙에 -가 있는 모습이다. -를 맛있는 음식을 보는 사람도 있고, 입안에 있는 혀의 모습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종합하면 달 감(甘)자는 음식의 맛이 달아 입(口)에서 혀(-)를 빼내어 물고 있는 모습이다. "달다"는 의미는 "설탕처럼 달다"는 의미도 있지만, "맛이 좋다"는 의미도 있다. 달 감(甘)자의 "달다"는 "맛이 좋다"는 의미이다.
아무 모(某)자는 나무(木)에 맛있는(甘) 매실이 열려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원래의 의미는 매화나무이다. 가차되어 아무라는 뜻이 생겼다. 모씨(某氏)란 아무개라는 의미이다.
심할 심(甚)자는 달 감(甘)자와 짝 필(匹)이 합쳐진 글자이다. 맛난 것(甘)과 짝(匹)은 심히 즐겁다라는 데에서 "심하다"하는 말이 유래하였다. 중국에는 "음식남녀(飮食男女)는 대욕(大慾)"이라는 말이 있다. 즉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남녀가 짝을 찾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이라는 뜻이다.
달 감(甘)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가로 왈(曰)자와 비슷해서, 가로 왈(曰)자로 변형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향기 향(香), 맛있을 지(旨), 나라이름 노(魯), 싫을 염(厭)자에 들어가는 왈(曰)자가 그런 예이다.
향기 향(香)자는 벼 화(禾)와 달 감(甘→曰)자의 합성어로, 밥을 지어 놓고 기다리며, 냄새를 맡으면서 혀를 빼어 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에게 밥 짓는 냄새는 향기(香氣) 그 자체였으리라.
맛있을 지(旨)자는 달 감(甘→曰)자와 비수 비(匕)자의 합성어로, 숟가락(匕)으로 단(甘→日) 음식을 입에 넣고 맛있게 먹는다는 의미이다. 비수 비(匕)자는 숟가락의 상형이다. 맛있을 지(旨)자에 [오히려 상(尙)]자를 더하면, 맛볼 상(嘗)자가 된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섶나무 위에서 엎드리고(자고), 쓸개를 맛본다"라는 뜻으로, 원수를 갚고자 고생을 참고 견딤을 비유하는 말이다. [맛있을 지(旨)]자에 고기 육(肉→月)자를 합치면 기름 지(脂)자가 된다. 고기(肉→月)에서 맛있는(旨) 부분은 지방(脂肪)이기 때문이다.
공자가 살았던 노(魯)나라는 중국 동쪽 해안에 위치하여 맛있는(甘→曰) 물고기(魚)가 많이 잡힌다는 의미로 나라이름 노(魯)자가 만들어졌다.
싫을 염(厭)자는 개 견 (犬), 달 감(甘→曰), 고기 육(肉→月)자에, [기슭 엄(厂)]자로 이루어져있다. 개(犬)가 맛있는(甘→日) 고기(肉→月)를 실컷 먹어, 싫증이 난 상태라는 뜻에서 "싫다"라는 의미가 생겼다. 싫증을 염증(厭症)이라고도 한다.
나무 목(木)자에 [달 감(甘)]자가 붙으면 감귤나무 감(柑)자가 되는데 달 감(甘)자가 소리로 사용되는 희귀한 경우이다. 감귤(柑橘)은 제주도의 특산물이다.
■ 혀 설(舌) - 입과 혀의 모습
상형문자를 보면 입에서 무언가 나온 모습이다. 입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혀 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것을 혀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끝부분이 Y자로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데 혀가 갈라진 짐승은 뱀 밖에 없다. 따라서 이 혀 설(舌)자를 뱀의 입(口)에서 갈라진 혀가 나온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말할 화(話)자는 혀(舌)로 말(言)을 하는 데에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인간은 혀가 없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
쉴 게(憩)자는 개가 혀(舌)를 내빼고 숨을 쉬며(息) 쉬고 있는 모습이다. 먼 길을 달려온 개가 헐떨거리며 쉴 때 보면 혀를 길게 내 빼고 있는 모습에서 탄생된 글자이다. 숨쉴 식(息)자는 코(自)에서 심장(心)이 있는 가슴 중앙으로 공기를 들여 마신다는 의미이다. 휴게실(休憩室)은 쉬는 장소이다.
혀 설(舌)자와 모양이 유사한 글자로 깎아낼 괄(氏+口→舌)자가 있다. 괄(舌)자는 다른 글자와 만나 소리로 사용된다. 물 수(氵)자와 만나면 살 활(活)[생활(生活)]자, 칼 도(刂)자와 만나면 깎을 괄(刮)[괄목상대(刮目相對)]자가 된다.
■ 말씀 언(言) - 입과 혀와 소리의 모습
말씀 언(言)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입(口)과 입에서 나온 혀의 모습에, 말할 때 나는 소리를 표시하기 위해 글자 맨 위에 -가 들어가 있다. 말씀 언(言)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혀 설(舌)자와 소리 음(音)자의 중간 쯤 되는 형태이다. 따라서 입(口)과 입에서 나온 혀를 본따 만든 글자라는 설과 함께, 입(口)과 입에 물고 있는 나팔이라는 설이 있다. 혀 설(舌)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전자의 의미가, 소리 음(音)의 상형문자를 보면 후자의 의미가 맞는 것 같다.
말할 화(話)자는 혀(舌)로 말(言)을 하는 데에서 만들어진 글자라는 것은 바로 위에서 이미 이야기했다.
헤아릴 계(計)자는 십(十)까지 말(言)을 할 수 있으니 숫자를 헤아릴(計) 수 있다는 뜻이다. 수를 헤아릴 수 있으니 계산(計算)한다는 의미도 있다.
꿸 유(誘)자는 말씀 언(言)자와 [빼어날 수(秀)→유]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남을 꾀거나 유혹(誘惑)하려면 말(言)을 빼어나게(秀) 해야 한다.
감옥 옥(獄)자는 말씀 언(言) 자 좌우로 개 견(犭)자와 개 견(犬)자가 들어 가 있다.
두 마리의 개(犬)가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듯이, 큰 소리로 말(言)을 하며 싸우는 재판정의 모습을 그려놓았다. 이중 잘못이 확정되는 사람은 감옥(監獄)에 가야하므로 감옥이란 의미가 생겼다.
소송할 소(訴)자는 말씀 언(言)자에 물리칠 척(斥)자가 붙어 있다. 힘이 아닌 말(言)로 물리치기(斥) 위해 소송(訴訟)을 하니까, 말씀 언(言)자가 들어간다.
▶ 語 : 말씀 어, 말씀 언(言) + [나 오(吾)→어] / 국어(國語)
▶ 謁 : (말로) 아뢸 알, 말씀 언(言) + [어찌 갈(曷)→알] / 알현(謁見)
▶ 諺 : 상말 언, 말씀 언(言) + [선비 언(彦)] / 언문(諺文)
▶ 說 : 말씀 설, 기쁠 열, 말씀 언(言) + [날카로울 예(兌)→열,설] / 설명(說明)
▶ 許 : (말로) 허락할 허, 말씀 언(言) + [낮 오(午)→허] / 허가(許可)
▶ 諾 : (말로) 대답할 낙, 말씀 언(言) + [같을 약(若)→낙] / 허락(許諾)
▶ 謗 : (말로) 비방할 방, 말씀 언(言) + [두루 방(旁)] / 비방(誹謗)
▶ 讚 : (말로) 칭찬할 찬, 말씀 언(言) + [도울 찬(贊)] / 자화자찬(自畵自讚)
▶ 請 : (말로) 청할 청, 말씀 언(言) + [푸를 청(靑)] / 요청(要請)
▶ 講 : (말로) 가르칠 강, 화해할 구, 말씀 언(言) + [쌓을 구(冓)] / 강의(講義)
▶ 論 : (말로) 논의할 론, 말씀 언(言) + [둥글 륜(侖)→론] / 논의(論議)
▶ 議 : (말로) 의논할 의, 말씀 언(言) + [옳을 의(義)] / 의결(議決)
▶ 誰 : (말로) 누구냐 물을 수, 누구 수, 말씀 언(言) + [새 추(隹)→수]
▶ 詛 : (말로) 저주할 저, 말씀 언(言) + [공손할 저(且)] / 저주(詛呪)
☞ 咀 : (입으로) 저주할 저, 입 구(口) + [공손할 저(且)] / 저주(咀呪)
▶ 諧 : (말로) 희롱거릴 해, 말씀 언(言) + [다 개(皆)→해] / 해학(諧謔)
▶ 誘 : (말로) 꿸 유, 말씀 언(言) + [빼어날 수(秀)→유] / 유혹(誘惑)
▶ 託 : (말로) 부탁할 탁, 말씀 언(言) + [맡길 탁(乇)] / 부탁(付託)
☞ 宅 : 집 택, 집 면(宀) + [맡길 탁(乇)→택] / 택배(宅配)
▶ 誹 ; (말로) 비방할 비, 말씀 언(言) + [아닐 비(非)] / 비방(誹謗)
▶ 評 : (말로) 평할 평, 말씀 언(言) + [평평할 평(平)] / 평가(評價)
▶ 認 : (말로) 인정할 인, 말씀 언(言) + [참을 인(忍)] / 인정(認定)
▶ 訣 : 비결 결, 이별할 결, 말씀 언(言) + [정할 쾌(夬)→결] / 토정비결(土亭秘訣), 결별(訣別)
▶ 謝 : (말로) 감사할 사, 말씀 언(言) + [쏠 사(射)] / 감사(感謝)
▶ 訂 : (말로) 바로잡을 정, 말씀 언(言) + [못 정(丁)] / 정정(訂正)
▶ 讀 : (말로) 읽을 독, 말씀 언(言) + [행상할 육()→독] / 독서(讀書), 우이독경(牛耳讀經)
☞ 犢 : 송아지 독, 소 우(牛) + [행상할 육()→독]
▶ 誇 : (말로) 자랑할 과, 말씀 언(言) + [자랑할 과(夸)] / 과장(誇張)
▶ 謙 : (말이) 겸손할 겸, 말씀 언(言) + [겸할 겸(兼)] / 겸손(謙遜)
▶ 讓 : (말로) 사양할 양, 말씀 언(言) + [도울 양(襄)] / 사양(辭讓)
▶ 誠 : (말이) 정성스러운 성, 말씀 언(言) + [이룰 성(成)] / 정성(精誠)
▶ 謹 : (말을) 삼갈 근, 말씀 언(言) + [진흙 근(堇)] / 근하신년(謹賀新年)
▶ 警 : (말을) 경계할 경, 말씀 언(言) + [공경할 경(敬)] / 경계(警戒)
▶ 詳 : (말이) 자세할 상, 말씀 언(言) + [양 양(羊)→상] / 상세(詳細)
▶ 識 : 알 식, 말씀 언(言) + [새길 시(戠)→식] / 지식(知識)
▶ 詩 : 시 시, 말씀 언(言) + [모실 시(寺)] / 동시(童詩)
▶ 訪 : (말로) 찾을 방, 말씀 언(言) + [모서리 방(方)] / 방문(訪問)
▶ 謀 : (말로) 꾀할 모, 말씀 언(言) + [아무 모(某)] / 권모술수(權謀術數)
▶ 誤 : (말이) 틀릴 오, 말씀 언(言) + [나라이름 오(吳)] / 오판(誤判), 오류(誤謬)
▶ 誌 : (말을) 기록할 지, 말씀 언(言) + [뜻 지(志)] / 일지(日誌)
▶ 謄 : (말을) 베낄 등, 말씀 언(言) + [밀어 올릴 등(朕)] / 등사기(謄寫機)
▶ 註 : (말을) 주낼 주, 말씀 언(言) + [주인 주(主)] / 주석(註釋)
▶ 診 : (말로) 진찰할 진, 말씀 언(言) + [숱많을 진()] / 진찰(診察)
☞ 珍 : 보배 진, 옥 옥(玉) + [숱많을 진()] / 진주(珍珠)
▶ 諜 : (말을) 염탐할 첩, 말씀 언(言) + [잎 엽()→첩] / 간첩(間諜)
☞ 葉 : 잎 엽, 풀 초(艹) + [잎 옆()] / 낙엽(落葉)
■ 소리 음(音) - 입과 나팔의 모습
소리 음(音)자는 입(口)과 입에 물고 있는 나팔의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상형문자를 보면 말씀 언(言)자와 거의 유사하다. 둘다 소리를 낸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상형문자의 맨위에 있는 -가 소리를 나타낸다.
뜻 의(意)자는 소리(音)를 듣고 마음(心)으로 뜻(意)을 안다고 해서 생긴 회의문자이다. 마음(心)의 소리(音)가 곧 뜻(意)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의견(意見)이란 마음이 생각하는 바이다.
울릴 향(響)자는 소리 음(音)자에 [고향 향(鄕)]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소리가 울리니까, 소리 음(音)자가 들어간다. 음향(音響)은 물체에서 나는 소리와 울림이다.
소리 음(音)자가 들어가는 글자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글자가 새길 시(戠-지라고도 소리 난다) 혹은 진흙 시(戠)자 이다. 새길 시(戠)자는 창(戈)을 가지고, 소리(音)를 (진흙 위에) 글을 새기는 모습에서 "새기다", "기록하다"라는 의미가 생겼다. 상형문자를 보면 소리 음(音)자는 말씀 언(言)자와 비슷하게 생겨, 소리나 말을 새겼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아마도 진흙 위에 글을 새겨서 "진흙"이란 의미도 생긴 것 같다.
새길 시(戠)자는 독자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다른 글자와 만나면 다음과 같은 글자를 만들어낸다.
알 식(識)자는 말(言)을 머리에 새겨(戠) 넣는다는 의미로 지식(知識)이나 안다라는 의미를 가졌다.
직책 직(職)자는 귀(耳)로 듣고 머리에 새겨(戠) 맡은 일을 한다에서 직책(職責)이란 의미가 유래한다.
짤 직(織)자는 실(糸)로 직물(織物)이나 베를 짤(織) 때 무늬를 새겨(戠) 넣는다는 의미이다.
어두울 암(暗)에서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자에 [소리 음(音)→암]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하지만 어두운 암흑(暗黑) 속에서는 소리(音)로 상대방을 서로를 구분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했던 음(音)자가 소리로도 사용되는 희귀한 경우이다.
■ 하품할 흠(欠) - 입을 크게 벌린 사람의 모습
하품할 흠(欠)자의 상형문자를 살펴보면 아래쪽은 사람 인(人)자이고, 글자 윗부분이 입을 벌리고 있는 얼굴이다. 하품할 흠(欠)자는 하품 하듯이 입을 크게 벌린다는 의미의 글자에 모두 들어간다.
불 취(吹)자 하품(欠)하듯이 입(口)을 크게 벌리고 부는(吹) 데에서 유래한 글자이다. 취주(吹奏)는 악기를 불어서 연주한다는 뜻이다.
도둑 도(盜)자는 물 수(氵), 하품할 흠(欠), 그릇 명(皿) 등 세 글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밥그릇(皿)을 보고 침(氵)을 흘리며 입을 크게 벌리고 서있는 사람(欠)이 도적(盜賊)이라는 의미이다.
바랄 욕(欲) 혹은 욕심 욕(欲)자는 하품할 흠(欠)자와 [계곡 곡(谷)→욕]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하품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입안에 무엇을 넣으려고 욕심(欲心·)을 내는 모습에서 바란다거나 욕심이란 뜻이 생겼다. 나중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마음 심(心)자가 붙어 욕심 욕(慾)자가 되었다.
▶ 飮 : (입을 크게 벌리고) 마실 음, 먹을 식(食) + [하품할 흠(欠)→음] / 음주(飮酒), 음식(飮食)
▶ 歎 : (입을 크게 벌리고) 탄식할 탄, 하품 흠(欠) + [어려울 한()→탄] / 한탄(恨歎)
▶ 歌 : (입을 크게 벌리고) 노래 가, 하품할 흠(欠) + [노래 가(哥)] / 가수(歌手)
▶ 歡 : (입을 크게 벌리고) 기뻐할 환, 하품할 흠(欠) + [황새 관(雚)→환] / 환호(歡呼)
▶ 欣 : (입을 크게 벌리고) 기쁠 흔, 하품할 흠(欠) + [도끼 근(斤)→흔] / 흔쾌(欣快)
▶ 欲 : (입을 크게 벌리고) 바랄 욕, 욕심 욕, 하품할 흠(欠) + [계곡 곡(谷)→욕] / 욕심(欲心)
▶ 欺 : (입을 크게 벌리고) 속일 기, 하품할 흠(欠) + [그 기(其)] / 사기(詐欺)
한자 부수 | 의사를 표현하는 입 구(口)
'飜譯通---中語工夫'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자 공부(漢字工夫) (0) | 2024.06.28 |
---|---|
한자 부수 | 문명을 창조하는 손 수(手) (2) | 2024.06.13 |
한자 부수 | 병 관련 모든 글자에 들어갈 병 녁(疒) (1) | 2024.06.12 |
한자 부수 | 머리 두(頭) 얼굴 면(面) (1) | 2024.06.11 |
한자 부수 | 인간 칠정을 가진 마음 심(心/忄) (2) | 2024.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