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로 그린 그림, 미수 허목의 매(槑)
글씨로 그린 그림, 미수 허목의 매(槑) 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www.itkc.or.kr 번역문청악매(靑萼梅) 중 둥치와 가지가 밑으로 굽고 묵은 것을 대년고매(大年古梅)라 하고, 누자(樓子, 누자산다樓子山茶) 중 누런 좁쌀 같은 꽃밥의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대년누자라고 한다. 누자는 용주공(龍洲公, 조경趙絅)이 뜰에 심었던 좋은 품종이고, 고매는 한산옹(寒山翁, 송석우宋錫祐)에게서 나온 것이다. 용주공은 여든네 살을 살았고, 한산옹은 여든일곱까지 살았다. 지금은 두 노인 모두 세상을 떠나고 그들이 준 식물만이 석록암거(石鹿巖居)에 전하는데, 암거노인(허목 자신을 지칭) 또한 여든을 바라보니, 가히 식물의 고사라 할 만하다. ‘대년’이란 오래 살았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태령노인(台嶺老人)이 불여묵사..